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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n the mood for love 영화제


사랑의 이야기는 셀수도 없이, 많은 이들에게 너무나 비슷한 형태로 반복되어왔다. 그러나 사랑에 빠진 이들에게는 자신의 사랑만이 가지고 있다고 믿는(착각하는) 고유성이 더욱 중요하게 느껴질 것이다. 그 사랑스러운 착각에 애정어린 시선을 보냈던 롤랑 바르트는 <사랑의 단상> 의 서두에서 오늘날 지극히 외로운 처지에 놓인 사랑이 담론이 긍정의 장소가 될수 있음을 역설하며'이책에서말하고얘기하는사람은 바로 사랑하는사람'이라고 선언한다. 이번'인 더 무드 포 러브' 특별 상영전은 그 같은 사랑의 열정에 대해 기꺼운 긍정의 의지를 보이는 여섯 작품을 모아서 선보인다. 왕가위의 <화양연화>(사진)는 'in the mood for love'라는 원제를 이번 특별전에 선사한작품이다. 각자의 배우자가 불륜에 빠져있음ㅇㄹ 알게 된 이웃집 남녀는 점차 새로운 사랑에 빠져들지만, 결국은 누구에게도 말할수없는, 오직 앙코르와트의 벽에 대고서 속삭일수밖에 없었던 절절한 회한만을 남기게 된다.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<라이브플래쉬>와<그녀에게>는 사랑이 어떻게 구원의 한형태가 될수있는지를 열정적으로 파고든다. 여러명의 남녀가 복자바게 뒤엉키는 사랑의 연쇄고리속에서 어떤 이는 누군가으 ㅣ죽음을 담보로 식물인간 상태로부터 깨어나고, 어떤이는 자신을 핏덩이를 받아 안으며 세상을 또다시 '젋게'만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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